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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경제와 금융

연금저축 펀드 운용하기 : 납입 후 자산 배분하기

by Moneytree48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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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은퇴설계를 위한 기본: 연금저축펀드와 IRP 이해하기' 를 쓴 후, 연금저축펀드 운용을 위해 이어 쓰는 글입니다.

 

은퇴설계를 위한 기본 : 연금저축펀드와 IRP 이해하기(update~)

목차 1. 들어가며 2. IRP, 연금저축펀드를 해야하는 이유(공통점) 3. IRP와 연금저축펀드의 차이점 4. 주의해야할 점(가입 전 고민하기) 5. IRP와 연금저축펀드 둘 중 하나를 가입해야 한다면? 1. 들어

moneytree48.tistory.com

 

나는 작년부터 매년 400만 원만 '연금저축펀드'에 납입하고, 다양한 자산군의 ETF를 매수하는 자산배분 방식으로, 연금계좌를 운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어떤 '자산배분'방법이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어떤 자산군을 편입할 것인지, 리밸런싱은 언제할 것인지, 주식·채권 비중은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등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실제 운용 전에 반드시 많은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

 

자산배분 투자를 진행할 경우, 일반적인 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 목표수익률 설정 
[2단계] 자산군 및 상품 설정
[3단계] 장기 목표 비중 설정
[4단계] 자산 재분배 기준 설정
[5단계] 투자 실행

 

1. [1단계] 목표수익률 설정 

- 목표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복리수익률)은 8%로 한다

 연 400만 원을 연금저축펀드로 납입하고 매년 8%만큼 수익이 난다고 하더라도, 은퇴시기를 30년 후로 잡았을 때 쌓이는 돈은 약 6.1억원(인플레이션율 3%로 반영한 현가)이 된다. 부부가 동시에 연금저축펀드 2개만 굴리고 퇴직 후 다른 수입없이 연금만을 수령하더라도, 어느정도의 생활은 가능하다.(다만 실제 연금수령방식, 조건, 금액 등은 확인 필요)

 또한 세액공제 13~16%가 있기 때문에, 8%에 추가되는 복리수익(세액공제로 돌려받는 금액을 재투자 시)도 있다고 봐야 한다. 연금소득세(3.3%~5.5%)를 고려하더라도..

 

출처: https://moneytree48.tistory.com/7

 

은퇴자금 목표 설정을 위한 낙원계산기 사용하기

서론: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최근 국민연금 고갈과 관련한 기사가 올라왔다. 요약하면, 국회예정처에서 2020년도를 기준으로 현재 출산율을 반영하여 국민연금 고갈시점을 전망했더니,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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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단계] 자산군 및 상품 설정을 위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알아보기

이 부분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검증된 유명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전략을 그대로 따라서 운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다만 자산배분도 '정적'으로 운용할지 '동적'으로 운용할지 본인의 투자성향을 파악 후 결정하여야 한다.

 

 

 

운용할 ETF 선택하기

연금저축펀드나 개인 IRP 계좌에서는 개별 종목 매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계좌 운용 시 가장 일반적이고 선호되는 방식은 ETF를 통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알아보기 전에 앞서, 연금저축계좌에서 자산배분을 위해 최적화된 ETF를 알아볼텐데, 그 전에 ETF는 어떤 기준에 의해 선택하는지 알아보자.

ETF 선택 시, 고려해야할 요소

- 총보수비용비율(TER) = 낮을수록 좋다

- 거래의 용이성 = 거래량, 거래대금이 클수록 좋다

- 펀드 안정성 = 상장기간, 운용규모(시총) 클수록 좋다

 

우선 ETF는 기본적으로 펀드이므로 TER(운용보수 등+기타비용)이 존재하므로, 장기 운용에 따른 수수료 비용을 줄이기 위해 TER을 비교해봐야 한다. 

   *ETF의 총 비용은 '운용보수'만이 아닌 '기타비용'까지 합산한 '총보수·비용비율(TER)'로 따져야 한다.

 총보수·비용비율(TER,Total Expense Ratio) = (보수합계 + 기타비용) ÷ 펀드순자산

보수합계=운용보수+판매보수+수탁보수+사무관리보수

또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나치게 적은 ETF일 경우, 리밸런싱이 어렵기 때문에 이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살펴야 하며, 안정성 면에서 가급적이면 상장된 후 시간이 꽤 지난 ETF가 좋다.

 

 

 

 

짜잔..! 정리해서 드립니다!!

수수료와 거래량,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ETF를 모아 정리했다.

표에 나오지 않는 다른 ETF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연금저축펀드에서 자산배분을 위한 분류별 ETF 추천 > 

자산군 투자대상 ETF(은 자산군에서 추천하는 상품) 상장일 TER% 거래량
(22.1 12.)
거래대금(백만)
주식 선진국 KODEX 선진국MSCI World 2016-08-08 0.55 299,623 6,525
신흥국 ARIRANG 신흥국MSCI(합성 H) 2014-05-12 0.56 166,217 1,972
나스닥
100
TIGER 미국나스닥100 2010/10/15 0.19 136,111 11,502
KODEX 미국나스닥100TotalReturn 2021/04/07 0.14 353,518 4,388
KBSTAR 미국나스닥100 2020/11/04 0.20 132,234 1,860
KINDEX 미국나스닥100 2020/10/26 0.18 114,906 1,665
S&P500 TIGER 미국S&P500 2020-08-06 0.15 2,332,752 33,011
KODEX 미국S&P500 TR 2021-04-07 0.17 473,667 5,864
KINDEX 미국S&P500 2020-08-04 0.18 190,233 2,709
ARIRANG S&P500(합성H) 2014-05-12 0.39 13,859 271
S&P500
선물
KODEX 미국S&P500선물(H) 2015/05/27 0.32 53,698 1,222
TIGER 미국S&P500선물(H) 2011/07/15 0.36 65,978 3,646
채권 미국 장기채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2018/09/10 0.36 68,335 861
미국 중기채 TIGER 미국채10년선물 2018/08/28 0.36 60,314 719
KODEX 미국채10년선물 2018/10/17 0.36
0.09
15,067 176
단기채(현금) KODEX 단기채권PLUS 2015/03/02 0.17 1,676,453 173,404
미래에셋 단기통안채 2012/05/15 0.11 352,883 36,985
실물 금 선물 KODEX 골드선물(H) 2019/04/08 0.75 148,519 1,831
TIGER 골드선물(H) 2010/09/29 0.45 13,160 446
금 현물 KINDEX KRX금현물 2021/12/13 0.51 310,444 3,166
원자재 KODEX WTI원유선물 2016/12/23 0.35 187,447 2,217
KODEX 3대농산물선물 2017/06/12 0.62 10,382 118
부동산 TIGER MSCIUS리츠(합성 H) 2013/10/08 0.33 51,502 863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2020/05/08 0.3
0.09
85,149 1,363

주 1. KODEX : 삼성자산운용, TIGER : 미래에셋, KINDEX: 한국투자신탁운용, ARIRANG : 한화자산운용, KBSTAR: KB자산운용

주 2. 합성H 또는 H라고 적혀있는 것은 환헤지된 상품을 뜻한다. 즉, 해당 상품을 구매할 때 투자대상국가의 환율변동으로 인해 환차익손이 발생하지 않는 상품이라는 의미임

주 3. TR=Total Return.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상품을 의미.

 

표 업데이트 반영 내용

(2021. 12. 13.) KINDEX KRX금현물 ETF가 출시되었다. 환헷지상품은 아니지만 현물이기 때문에 롤오버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상품 분석 필요)

(2021. 1.  12.) KODEX 미국채 10년 선물, 다우존스미국리츠(H) TER이 대폭 인하되었다. 

 

3. 표를 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ETF를 골라두자!

나같은 경우 PICK 방법은, 수수료가 낮은 ETF를 고르되, 성격이 유사한 ETF이고 수수료가 별 차이 나지 않는다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큰 쪽을 택하기로 했다.

 

- 주식 ETF 선택

선진국 시장 투자 시 : KODEX 선진국 MSCI World 

개도국 시장 투자 시 : ARIRANG 신흥국MSCI(합성 H)

미국 S&P지수 투자 시 : KODEX 미국S&P500선물(H)

미국 나스닥지수 투자 시 : TIGER 미국나스닥100(H)

  -> 미국 지수 투자는 수수료나 거래량을 봤을 때 위 2개를 선택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선진국, 개도국 시장은, 국내 ETF의 경우 수수료가 높아 망설여지지만 안정성 추구를 위해 주식에서 미국 지수 투자에 몰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위 2개도 포트폴리오에 넣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 채권

미국 장기채 :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미국 중기채 : TIGER 미국채10년선물

미국 단기채 :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 위 장기채 ETF의 경우 거래량이 많지 않지만, 현재 한국 ETF 내에서 대안은 없어보인다.

채권의 경우 수수료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거래량 위주로 보면 될 것 같다. 

중기채 ETF의 경우 이견 없이 TIGER 미국채10년선물이 최상의 선택이다

단기채 ETF의 경우, 국내 ETF에는 미국 ETF의 SHY처럼 최적화된 상품이 없다. 내가 기재한 상품은 회사채에도 투자가 되어 있어서, 상품구조를 정확히 알 때까진 투자를 보류해야 하겠다.

 

- 실물

금 : 금의 경우, 표에 기재한 2가지 ETF의 수수료와 거래량이 극단적이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이 필요하다. 나는 수수료 차이가 너무 크다고 느껴져서 거래량이 적더라도 TIGER를 가져가는게 맞다고 본다.

원자재 :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많이 가져갈 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종목수를 늘리고 싶진 않다. 위 표에 기재한 WTI원유선물만 매수할 예정.(농산물은 거래량도 너무 적고 수수료도 쎄고..개인적으론 회의적이다)

부동산 : 수수료도 적은 편이고, 리츠의 배당이 쏠쏠한 편이기 때문에, 자산배분에서 효과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구감소 영향을 고려해서 국내가 아닌 미국 리츠 ETF를 포트폴리오에 넣을 예정

 

- 현금

포트폴리오 내 현금 보유는 경제상황 변동에 따라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해 일정 퍼센티지를 보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표에 기재된 2개 다 거래량도 많고 수수료도 낮지만 조금 더 수수료가 낮은 KBSTAR 단기통안채가 적합해보인다.

4. '동적 자산배분' VS '정적 자산배분'

'동적 자산배분'은 경제지표에 따라 경제상황을 예측하고, 더 수익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군의 비율을 늘리고, 반대의 경우 비율을 줄이는 등 액티브하게 운용한다. 즉, 리밸런싱 주기가 예측 변동에 따라 잦을 수밖에 없고, 예측을 위해 경제지표를 잘 체크해야하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반면 '정적 자산배분'은 정해진 시기마다 수익이 난 자산군의 비율은 줄이고, 손실이 난 자산군의 비율은 늘려서 자산군의 금액비율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즉, 예측은 필요없고 정해진 시기에 자산군별 목표비율에 따라 상품을 사고 팔면 그걸로 끝! 

 2개 중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로 운용하면 되겠지만, 우리가 직장 일에 치여사는 '월급쟁이'라는 점, 경제지표를 분석한다고 '경제상황'의 예측이 맞아떨어지기는 어려운 점 등 '동적 자산배분'은 가성비가 낮다고 보인다. 또 MDD를 낮추면서 안정적인 8%의 수익률 추구는 정적 자산배분이 더 적합하다.

 

그러면 연금저축펀드로 '정적 자산배분'을 어떻게 운용할 수 있는지 몇몇 유명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1) 올웨더 포트폴리오(All-weahter Portfolio)

 유명한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의 수장 레이달리오가 만들어낸 포트폴리오다. 직역하면, 4계절 포트폴리오인데 4가지의 경제상황을 계절로 비유한 것이다. 부연 설명하면, 경제상황은 4가지(경기성장, 경기불황,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로 구분하고, 각 계절별로 수익이 나는 자산을 배치하되, 그 자산별 리스크를 동일하게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포트폴리오는 미국 상장 ETF로 구성되기 때문에, 국내상장 ETF로 구성해야하는 연금저축계좌로는 100% 동일하게는 운용이 어렵다. 

 

출처: 멜로부부 블로그

 2) 김단테 포트폴리오(올웨더 응용)

 '이루다투자' 회사를 운영하는 김단테 님은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연구한 후, 본인의 회사의 투자상품으로 만들었다. 찾아보니 버전은 3가지로 자산군별, 종목별 투자비중이 조금씩 다르다.

V2 vs V1 : V1에서 주식과 미국 장기채 비중을 5%씩 줄이고, 물가연동채를 10%를 늘림

V3 vs V1~2 : 주식에서 미국 비중을 줄이고, 선진국과 신흥국 ETF를 똑같은 비율로 매입, 채권 비중을 전체적으로 줄이고 원자재와 금을 늘림

 이 포트폴리오 또한 미국 상장 ETF로 구성되기 때문에, 연금저축계좌에서 따라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에서도 ETF가 새로 생기고 없어지고 하기 때문에, 알아두었다가 나중에 ETF 편입 등을 통해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연금저축계좌만으로 투자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국 투자 시 계좌 하나를 김단테 포트폴리오로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인다.

분류 티커 V1 V2 V3
주식 미국 전체 시장 VTI 40% 35% 12%
선진국 전체 시장 (미국 제외) VEA - - 12%
신흥국 전체 시장 VWO - - 12%
채권 미국 장기채권 EDV 25% 20% 18%
미국 물가연동채 LTPZ 10% 20% 18%
미국 장기회사채 VCLT 7.5% 7.5% 7%
신흥국 채권 EMLC 7.5% 7.5% 7%
실물 원자재 DBC 5% 5% 7%
IAU 5% 5% 7%
 

3) 김성일의 '마법의 연금 굴리기' 포트폴리오

국내에서 꽤 유명한 책인 '마법의 연금 굴리기' 포트폴리오다. 주식과 채권의 비중에 따라 공격형, 중립형, 안정형 3개로 나뉘는데, 백테스트 결과, 3개의 연수익률 차이는 크지 않지만 최대낙폭(MDD) 차이가 크게 다른 걸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공격형'은 현재 시장에서 선택하기 적절한 포트폴리오로 보이지는 않는다.

 

출처 : 김성일의 저서 '마법의 연금 굴리기'

 

백테스트 결과

4) 영구포트폴리오 

수십년 간 검증된 안전한 전략이다. 주식/채권/금/현금(단기국채)에 각 25% 비중으로 일년에 한번정도만 리밸런싱 해주면 된다. 과거 30년간 연간수익률은 8.7%에 이르고 작년에는 16.98% 수준이었다.

연금저축계좌를 여러개로 만들어서, 하나 정도는 영구포트폴리오로 돌릴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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