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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경제와 금융

FOMC 회의록 공개, 양적긴축(QT)과 금융시장 충격

by Moneytree48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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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5일~16일 진행된 FOMC 회의록이, 오늘(1. 6.) 새벽 4시에 공개되었습니다.

12월 16일 FOMC 결과 발표가 있었고, 그 내용이 당초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수준으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이 진행된다는 것이라, 발표 이후 지수가 반등(나스닥 1.49%, S&P500 1.37%)했다는 내용으로 글을 썼었는데요.

 

금리와 주가(주식시장)의 관계, 2022년은 어떻게 될까?

12월 16일 FOMC 결과 :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과, 발표 이후의 안도감(주가 상승) 요 며칠 시장 분위기는 2021년 15일~16일 예정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좋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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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시장이 안도했던 FOMC 결과의 회의록이 2주 뒤인 오늘 공개된 겁니다.

알아두면 좋은 금융지식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FOMC 정책결정 회의 약 2주 후에 공개되는 상세 기록입니다. 통화정책에 대한 FOMC 입장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따라서 통화 트레이더들은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이 의사록을 주의깊게 확인합니다.

시장은 예상을 벗어나게 되면 항상 큰 충격을 받는데요. 16일 FOMC 결과 발표 당시에 유추할 수 없었던 내용이 회의록에 담겨있었고, 그 내용을 확인하고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미국, 국내 증시 너나 할 것 없이 세계 주요증시 모두 폭락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3.34%, 코스닥 -2.90% 하락하는 등 기술주 지수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출처: investing.com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구글, 마소, 애플도 하락은 피할 수 없었고, 급등 성장주인 테슬라, 엔비디아는 낙폭이 더 컸습니다.

회의록에서 발견된 매의 발톱 : 양적 긴축(QT)

FOMC 회의록에 어떤 내용이 새로웠길래 시장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했을까요? 올해 금리인상하는 내용과 테이퍼링은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회의록에는 뜬금없이 '대차대조표 축소'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말은 어렵지만 간단히 이해하면, 가지고 있는 채권이라는 자산을 팔겠다는 뜻입니다. 즉, 양적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 을 의미합니다.

알아두면 좋은 금융지식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시중 통화를 직접 공급

테이퍼링(tapering) : 양적 완화 규모를 축소시키는 것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 중앙은행이 보유한 국채를 매도하여, 통화를 거둬들임(유동성 흡수) = 대차대조표 축소

연준은 팬데믹 사태 이후 월 1,200억달러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QE)를 실시해 왔어요. 이로 인해 연준 보유자산은 8조 7570억달러(약 1경 491조원·지난해 말 기준)까지 불어났었고.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말 4조 1590억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커졌었죠. 3월 23일 무제한 양적완화를 발표했을 때 주식시장이 급등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런 정책도 나올 수 있구나' 하면서요.

출처 : 매일경제 1. 7. 기사


이렇게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니까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율이 급등하게 되죠. 연준은 물가안정이라는 제1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민감해요. 그래서 팬데믹으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어쩔수 없이 역대급 규모의 양적완화를 했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율이 너무 커져서 그럴 이유가 사라진 거에요.

그런데 시중에 있는 돈을 한번에 거둬들일 수는 없어요. 그러면 시중에 돈이 귀해지니까 금리가 급등하고 부동산과 같은 자산가격이 급락하는 등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되거든요.
그래서 연준은 실물경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적 완화 이후 시간을 들여서 테이퍼링을 하고(채권 등 자산 매입속도를 늦추고) 이후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양적 긴축(자산을 매도)을 해서 시장에서 자금을 흡수하는겁니다.

실제로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QE 카드를 꺼냈고, 이에 따른 QT는 매우 천천히 2017년 말 시작했거든요.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분기마다 100억달러씩 QT를 진행했고, 차츰 그 규모를 확대해갔어요. 수치로 보면 2017년 말 4조 4490억달러였던 대차대조표는 2019년 9월께 3조 8450억달러까지 줄었죠.

그런데 의사록 내용을 한번 살펴보면요.
일단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일정한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양적 완화의 반대인 양적 긴축(QT, Quantitative Tightening)을 조기에 할 수 있다는 건데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이 속도가 지난 2017년보다 빠를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온 겁니다.

작년 12월 16일 FOMC 기자회견 내용에는 테이퍼링을 더 빠르게 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 막상 회의록을 열어보니 양적 긴축과 관련한 내용도 있었던 거죠.
물론 기자회견 중 파월은 양적 긴축도 논의되었다고 하였지만, 양적 긴축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얘기까지는 하지 않았죠. 연말에 시장에 충격을 주고 싶지는 않았던 걸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은 '양적 긴축' 시기를 2023~2024년 정도로 예상했는데, 희의록에는 올해라도 당장 긴축을 시작할 것처럼 나와 있으니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올해 QT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우선 첫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2차 FOMC가 있는 3월 15일~16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속도를 봤을 때 금리 인상은 4차례는 반드시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올해 1차 FOMC가 있는 1월 25일~26일입니다. 이 때 QT의 시기와 규모 등 대략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QT의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될까요? 현재로서는 일단 의사록을 놓고 본다면, '첫 기준금리 인상 후 일정시점'이라는 말을 고려했을 때, 첫 기준금리 인상과 두번째 금리인상 사이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으로서 2차 금리 인상 전에 QT를 일부라도 진행해둔다면 금리 인상에 좀 더 여유를 갖고 대처할 수  있을겁니다.

 

우선 12일 CPI(소비자물가지수)를 봐야하겠죠. 7% 수준에 달하면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더 힘을 실어줄겁니다.

아무튼 올해는 FOMC 예정일을 꼭 챙겨두고 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이 너무 예민해지고, 거래량과 대금을 보면 주식시장에서도 돈이 귀해졌거든요.
아무튼 쉽지않은 1월이 되겠네요.

2022년 FOMC 예정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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