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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경제와 금융

나만의 올바른 투자 원칙 세우기

by Moneytree48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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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 올바른 투자원칙을 정립하고 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글 : 돈은 중요하다. 그러나 돈보다 중요한 것이 더 많다

 

원칙 1 : 허황된 욕심을 버린다

 남이 부러워서, 돈을 무조건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런 생각은 대부분의 돈을 잃게 한다. 애초에 '1억으로 수십억을 불린 이름도 모르는 개인투자자'가 나는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 유명한 투자자, 워런버핏도 연평균수익률은 20% 수준이다.

 

원칙 2 : 투자를 하는 목표와 이유를 생각하고 되새긴다(어떤 시장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큰 돈을 벌고 빠르게 퇴직을 하는게 누구에게나 보편타당한 목표는 아니다.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루고 조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존중받는 가치다. 나는 투자를 하는 이유가 은퇴인가, 직장에서 돈에 구속받지 않고 신념에 따라 일하기 위함인가? 아직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직장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한다면, 직장은 지옥으로 변하고, 은퇴할 수 있는 돈을 벌기 전까지는, 강요되는 은퇴시까지 지옥에서 살게 될거다.

 직장을 제외하면, 투자를 하는 목표는 나와 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다. '건강'은 단순한 글자이지만 내포된 의미가 많다. 최악은 건강과 인간성마저 갉아먹는 투자에만 매달리는 삶. 투자를 하되, 투자에 시간과 정신을 많이 써서 건강과 가족과의 관계, 직장생활과 운동 등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 

 기본적으로 개별종목에 대한 공부는 인생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수익이 날 확률도 적으며, 시간을 낭비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출처: 월가아재(youtube채널) 

 절제는 투자를 하면서 건강과 돈을 지킬 수 있는 기초적이면서도 꼭 지켜야 하는 방법론이다. 잠을 충분히 자고 과음을 피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기본적인 생활의 룰을 지키는 것인데, 이런 것들을 지키지 않으면 투자할 때 본능에 사로잡히게 한다.(예를 들면 취중매수 같은 것, 본인의 과거사례를 계속 기억하자)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이런 룰들이 상관없어 보일지 모르겠지만 건강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원칙 3 : 경제흐름(매크로)에 대한 공부는 바람직하다

 자산배분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상품군에 투자한다. 주식, 국채, 물가연동채, 금, 원자재 같은 것들이다. 경제흐름을 알고 자산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수년을 넘어 수십년을 운용하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믿고 홀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원칙 4 : 수십년간 인정받은 투자자로부터만 배우되, 판단은 스스로 한다

 최근 많이 올라오는 유튜브의 투자전문가 행세하는 사람들은 믿을 게 못된다. 그들이 유튜브에 무언가를 올리는 이유는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뿐이기 때문에, 정보를 취득하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의미를 둔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투자방법론은 수십년간 널리 인정받은 투자거장으로부터만 배운다. 예를 들면, 워런 버핏, 피터린치, 벤자민 그레이엄 등이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 공통점이 도출되고, 따라할 수 있는 투자방법도 있을 것이다. 인정받은 자들의 책을 모으고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기록하자.

그 유명한 피터린치의 연설 영상은 대부분 유튜브에서 봤을 것 같다. 볼 때마다 깨달음을 새로 얻는다.

 

원칙 5 : 불리한 전장에서 싸우지 않는다

 판단이 애매할 때 매수하지 않는다. 개별종목 매수 시에는 안전마진을 항상 넉넉히 갖춘 상태로 종목을 매수한다. 안전마진의 수준을 인지하기 위해선 기업이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재무제표는 과거의 사실이지만, 과거는 현재에 여전히 영향을 미친다. 위대한 스승 피터린치가 한 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원칙 6 : 최대손실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수십년간 많은 수익률을 올렸더라도, 한 해에 -50%가 난다면 그 이전의 수익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워런버핏이 말한 2가지의 룰은 그런 의미에서 절대적이다.

워런버핏의 저 말의 의미를 왜 깨닫지 못했을까? 잃어봐야 깨닫는건가 싶기도 하다. 하긴 계속 잃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니, 다시 반복하지나 말자.

 

어떤 마음으로 우리 모두는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코로나로 인해 팬데믹 시대가 2022년, 올해로 3년차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전염병의 대유행 시대에 우리 대부분이 체감하는 변화는 무엇일까? 하나는 언제나 밖을 나갈 때 마스크를 쓰는거고, 또 하나는 돈 한푼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이 시기에 주식과 코인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거다. 직장인이 주식, 부동산에 환장하고 달려드는 거야 말할 것도 없고, 편의점 알바하는 대학생마저도 밤낮으로 핸드폰을 들여다 보면서 코인을 쉴새없이 샀다 팔았다 반복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전염병과 관련이 1도 없는 주식과 코인인데, 왜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투자를 하게 되었을까. 뭐, 멈춰버린 경제를 막대한 돈을 풀었고 그 과정에서 주식 등 자산의 가치가 어쩌구 저쩌구... 그 이유를 찾는데 굳이 이런 경제적인 설명은 별로 필요 없을 것 같다.

 

대부분의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속성, 시기와 탐욕. 옆에 주식,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한테 '야. 이거봐봐. 벌써 2배 올랐어. '라고 말하는데, 가만히 있을수가 있을까? 뉴스는 쉴새없이 자산 폭등 소식을 쏟아내고 우리를 유혹한다.그런 수많은 자극들이 공인인증서조차 없던 어머니마저도 주식 사는 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근데 요새는 '사촌이 땅을 샀는데 오르면 나도 일단 산다."가 더 정확해 보인다. 그리고 누구나 한 마음으로 '내 것도 곧 오를거야' 기대를 한다. 그 주식의 가격이 비싼지 안 비싼지는 판단하지 않는다. 이런 탐욕은 코로나처럼 급속하게 사람들을 전염시킨 것 같다. 유튜브나 뉴스에 쏟아져 나오는 1억으로 20억 번 개미, 5000만원으로 코인 투자해서 40억 벌고 퇴사한 직원 얘기를 보면서, '아! 나도 될 수 있었던 거잖아? 진작 할걸!' 이러면서 가진돈 다들고 뛰어든 사람들 많을거다.

 

 돈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은 사실이다. 돈은 곧 자본주의에서 갖고 싶은 것을 갖는 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자본주의 경제를 지탱하는 또다른 핵심은 '자원의 희소성'이다. 물이 아무리 소중해도 쉽게 구할 수 있다면, 가치가 없듯이 많은 돈도 그렇다. 모든 사람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더 이상 많은 돈이 아니다. 초저금리 시대는

가지고 있던 돈의 가치를 헐값으로 만들었고, 우리를 시장에 참여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많은 돈'이 의미를 되찾기 위해서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의 수는 다시 줄어들어야 하고,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결국 누구나 많은 돈을 원하고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그건 일부의 '누구'에게만 많은 돈을 만들어주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뛰어든 우리 대부분은 가진 돈마저 뺏겨 시장을 나가게 될거다. 그런 '누구' 중의 대부분은 우리가 아는 '기관', '외국인'이라는 것들이겠지. 수백년간 다듬어진 시장의 합법적인 강탈 시스템은 탐욕을 좇아 들어온 개미에게 가혹한 시련을 어김없이 선사한다.

 

* 투자시장에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으로 들어온 개인이 돈을 벌 수 없는(잃도록) 많은 이유들

시장에서 대부분의 개인투자자가 돈을 잃는 이유

정보의 비대칭성 : 기업의 본질가치에 대한 비대칭성(기업 내부자, 기업 임직원 접근성이 있는 기관투자자, 개미 등) 

인간의 비합리적 사고 : 차트만을 보고 저점이라며 손절을 하지 못하는 등

수수료와 세금 :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비용이 발생, 이익이 나더라도 양도세 부과로 인해 손해와 이익의 형평 결여

 

 나는 코로나 바로 직전에 주식을 시작했다. 친구가 1년 전쯤에 자기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주식 매입을 권유했는데 데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과연 그게 그만큼 많이 오를까'라는 생각으로 매수하지 않았다. 1년 뒤에 그 회사 주식은 정확히 3배가 올랐다. 그 회사의 주가차트를 보면서 '아 왜 진작 사지 않았을까'라는 마음에 그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식을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코로나를 맞았고, 물론 이후에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투자에 목을 매면 맬수록 계좌는 더 빠르게 녹고, 건강과 성격마저 녹는 기분이 들었다. 나의 부족함과 멍청함을 탓하기보다 타이밍과 운이 없음을 탓을 했다. 

 

 그 2년간의 경험으로 이제는 '그 당시에 시장이 돌아가는 원리와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시간을 들여 충분히 생각해봤다면 어땠을까?' 라는 후회를 한다. 조바심, 그리고 이어지는 성급한 판단은 늘 나를 망친다. 

 

 사실 많은 고민을 했다. 가진 주식을 모두 팔고 시장에서 도망쳐나올까? 아니면 버틸까? 그러나 자본주의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알았다. 일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돈으로 돈을 버는게 자본주의다. 운이나 범죄에 기대지 않고서 평범한 사람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부를 가지기 위해선, 절약과 투자의 복리수익에 기댈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그렇게 결국 나는 시장에서 남기를 택했고, 전보다 현명해지기로 결정했다. 현명해지는 방법은 따로 없다. 내가 2년간 시장에서 비싼 수업료를 내며 느꼈던 것들을 되새기고, 조바심을 버리며,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선 원칙과 공부가 필요하다.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고, 투자를 하는 이유를 견지하는 투자만이 스스로와 곁에 소중한 누군가를 지킬 수 있게 하고, 원하는 수준의 부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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