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움] 경제와 금융

은퇴자금 목표 설정을 위한 낙원계산기 사용하기

by Moneytree48 2021. 12. 29.
반응형

서론: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최근 국민연금 고갈과 관련한 기사가 올라왔다.

요약하면, 국회예정처에서 2020년도를 기준으로 현재 출산율을 반영하여 국민연금 고갈시점을 전망했더니, 2055년으로 연금 재정이 모두 고갈되는데, 연금개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

연금 개혁이란게 정치적으로 민감한데다가, 집권여당에 불리한 이슈이기 때문에 개혁은 좀처럼 이루어지기 힘든 과제다. 적극적으로 개혁을 한다고 하더라도 고갈 속도를 조금 지연시킬 수 있을 뿐, 현대 대한민국 구조상 현재 나와 같은 MZ세대는 연금 수령을 기대하면서 은퇴 준비를 하지 않으면 비참한 노후를 맞게 될 것이 뻔하다. 

출처 : 매일경제 "국민연금 고갈 빨라지는데 개혁은 게걸음"

국가연금제도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돈을 버는 순간부터 투자에 필요한 자산을 먼저 축적하고, 이후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를 통해 계속 자산을 불려 나가야 한다. 

하지만 현재 내가 가진 자산과 월급으로 예상되는 은퇴시점에 어느정도의 돈이 쌓일지 계산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누군가 그런 걸 프로그램화 해놓지 않았을까 찾아보다가 '낙원계산기'라는 좋은 사이트를 찾았다.

 

1. 낙원계산기란?

낙원계산기는 요즘 유명한 퀀트투자 유튜버인 강환국 님의 시청자가 만든 은퇴시점의 자산과 재정목표를 계산해볼 수 있는 사이트이다.

https://keep-ones.me/#/paradise-calculator

 

재테크 내공공

재테크 공부한 내용을 모두와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keep-ones.me

낙원계산기에서 말하는 낙원(paradise)이란, 일하지 않고 자본소득만 가지고 원하는 수준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자유의 상태를 말한다.

 

2. 낙원계산기 사용법

사용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낙원계산기에 나와 있는 항목을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서 차근차근 입력하면 된다.

출처: 낙원계산기 사이트(https://keep-ones.me/#/paradise-calculator)

입력항목(아래 6가지 항목을 입력한 값에 따라, 은퇴 후 자산과 월수입이 나옴)

(1) 보유자산 : 보유자산이라고 되어 있지만, 현재 투자에 활용되고 있거나 활용 예정 자산(즉, 수익이 창출되는 자산)을 입력하면 된다. 전세보증금 같은 경우 보유자산이지만 시간이 지나도 불어나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해야 한다. 하지만 곧  

(2) 저축금액(연) : 1년 동안 발생하는 소득인데, 투자자산에 활용할 수 있는 만큼을 예상해서 넣는다.

(3) 은퇴  시기 : 원하는 은퇴시기(은퇴까지 남은기간)를 입력한다. FIRE 족을 꿈꾸는지, 아니면 정년까지 계속 일을 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것같다.(뭐 꿈꾸는건 공짜니까 여러 수치를 넣어보면서 결과값을 보는 것도 좋겠다.)

(4) 명목수익률 :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하지 않은 값으로, 내가 추구하는 수익률을 넣는다. 예를 들면, 내가 자산배분과 모멘텀 투자를 통해 12% 정도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12%를 넣는다. 

(5) 저축증가율 : 인플레이션(물가인상)율로 2~3%의 값을 넣도록 되어 있는데, 기본값인 3% 수준으로 넣으면 된다.(해당 값이 클수록 자산을 늘리거나 월 저축액을 늘려야 함.)

 

(6) 월 소비액 : 은퇴 후 필요한 월 소비액 수준으로, 은퇴 시 쌓인 자산을 통한 투자수익으로 소비하는 금액을 의미

 

3. 사용해보기

낙원계산기 취지는 본인이 만족하는 수준의 소비력을 지닌 상태에서의 은퇴시기를 추정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1) 보유자산 (2) 저축금액 (6) 월 소비액을 먼저 입력한 후,

(3) 은퇴시기와 (4) 명목수익률을 조정하면서 낙원까지 남은 금액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우선, 나는 현재 은퇴시기나 월 소비액을 따로 생각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년 근무/ 60대 월평균 노후생활비 값을 가져와 넣어보기로 했다

 

(1) 보유자산 : 8,000만 원 - 현재 투자 가능한 현금자산을 보수적으로 입력하였다.

(2) 저축금액(연) : 2,000만 원 - 지속 가능한 연저축액으로, 보수적으로 입력하였다.

(3) 은퇴시기 : 30년 - 정년 연장 고려 X

(4) 명목수익률 : 10% - 매년 수익률 10%는 높은 수치이지만, 이정도 목표는 필요해서 과감히 설정(12%는..무리)

(5) 저축증가율 : 3%

(6) 월 소비액 : 이 부분은 얼마만큼 넣어야할지 몰라 국민연금공단의 패널 조사 월평균 노후생활비 결과값을 넣어봤음.                    : 서울 거주, 60대 기준 부부 적정노후생활비인 319만원에 안전마진 40% 반영 -> 약 450만 원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4. 결과

위에 기재한대로 입력하였더니, 은퇴 후 자산은 56억 원이 쌓이고 56억원에 나오는 월 수입액은 1,367만원으로 목표했던 낙원 금액(월 소비액, 450만원)을 훨씬 상회하였다.

월 소비액 450만원은 18억 원/실질 수익률 7% 수준으로 만족할 수 있는 금액!

 

조금 욕심이 생겨서 은퇴시기를 반 정도인 16년으로 단축했더니, 은퇴 후 자산이 12.22억원이 쌓이고 이에 따른 월 수입액이, 월 소비액 450만원에 거의 일치하는 수준으로 나왔다.

 

즉, 복리효과 때문에 10%~12%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 저축율을 더 늘려간다면, 정년까지 일을 하지 않아도 예상보다 빠른 은퇴가 가능하다는 결론!

 

5. 한계(간과하면 안되는 점) -> 지속 업데이트

(1) 은퇴 후 계속 같은 투자수익률을 낸다는 기본가정

은퇴 후 쌓인 자산으로 만들어 내는 수익으로 월 소비액을 충당하는 가정이기 때문에, 만약 은퇴 후 투자실패로 자산을 까먹는 경우 크게 흔들릴 수 있다. 

-> 수익률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포트폴리오와 투자자산을 더욱 분산하여 위험을 줄이고, 현금 파이프라인 또한 다양하게 구축해 놓을 필요

-> 사적연금(퇴직연금, 연금저축펀드)를 운용하되 포트폴리오를 달리 구성해서, 별도의 안전망을 구축해 놓을 필요

 

(2) 주택 구매 문제

만약 서울 사는 직장인이 결혼을 하면 모은 목돈 모으고 대출도 수억원 받아 집을 살 수 밖에 없는데, 보유자산과 저축액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집을 산다는 말은 결국 은퇴시기를 미룬다는 말과 같다. 그렇다고 평생 월세를 살수도 없는데...

-> 결혼을 한다면 적어도 1명의 급여로 육아와 대출원리금 상환을 감당하고, 다른 1명의 급여로 생활비와 저축을 감당해야함. 대출원금에 대한 이율보다 투자수익률이 높기(높아야 하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몰빵보다 조금 빚을 느리게 갚더라도 저축을 꾸준히 해야 함.

반응형

댓글